"싫어" 님 보세요

베타때 처음 남원에서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뉴비라 어리둥절해하던 저를 가족방으로 데려가
잘 대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는 참 고마웠습니다

정식오픈 이후에도 친구추가를 하고,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고 짧게나마 대화도 나누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직접 만든 옷을 입고 있을 때였습니다.
벗겨진 옷을 입고 다닌다며 왜 옷을 그딴 식으로 입고다니냐고
앞으로는 존중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농담이신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웃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부터 마주쳐도 인사를 받지 않으시더군요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우연히 마주치든, 제가 지인을 타고 가서 마주치든
계속되는 인사무시와 만날때마다 그렇게 입고 다니지말라고
그냥 옷 그렇게 입고 다니지 말라는 말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이겠거니 했지만 반복되니
의도적인 무시라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싫어님과 같은 '게임가족' 에 속해있던 한명이
저와 친해져 제 가족방에 놀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타고 계속 제 방으로 찾아오셨죠.

오실때마다 저는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만
싫어님은 여전히 무시하셨고,
심지어 그 친구에게 왜 이런사람이랑
놀고있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까지도 저는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단 한번도 화를 내거나 먼저 무례하게 군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몇분 뒤 싫어님과
같은 '게임가족' 이라는 분들이 단체로 찾아오셨습니다

여기서 뭐하는거냐 데이트중이냐 우리집여자들은놔두고여기서 뭐하느냐
등의 이야기부터 시작해 저딴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랑 왜 놀고있느냐 식의
말씀을 여러명이서 돌아가며 하시더군요

제 지인이 인생상담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자
돌아온 말은 더 황당했습니다

"저따구로 입고 있는 사람한테 인생상담을 한다고?"

그제야 저도 기분이 썩 좋지않아 한마디 했습니다
"저따구라뇨"

물론 그 말에도 돌아오는 대답이나 사과 그 어떤것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비난 섞인 말씀만 이어가셨죠

결국 저와 이야기하던 지인이 불편했는지 접속을 종료하자
싫어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구출했다 가자"

그리고는 저에게는 인사 한마디 없이 그대로 다들 떠나셨습니다
그중 저랑 친분이 있던 단 한분만이 남아서 장난이 짖궃어서
죄송하다고 하시고 가셨던것 같네요

누가봐도 불쾌할 상황이였는데 말이죠
이 상황에서도 굳이 불편한 상황 만들고싶지 않아서
웃으며 "괜찮아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도 없거니와
이런 취급을 받아본적도 없었던 저는 매우 얼떨떨 했습니다
이때부터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따지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것을
오랜만에 시작한 추억게임에서 시끄럽게 굴지 않고자
꾹 꾹 눌러서 참았습니다 .

그 이후에도 비슷한 일들은 계속됐습니다
제 지인을 타고 제 방에 찾아와 인사도 없이 다짜고짜 카르텔이니 뭐니 하시는 것도
평소 제 성격대로라면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말들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 사이에는 맥락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동안 쌓인 일들이 있었기에 그 어떤 농담도 더이상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다짜고짜 제 방에 찾아오셔서 카르텔이니 뭐니 하시길래
그간 참았던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과몰입" 하지 말라는 말이더군요
그리고는 도망가셨습니다

1:1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버리셨기에
이렇게 글로써 적습니다

싫어님. 공감도 지능의 영역입니다

상대방이 불쾌하다고 표현하면 적어도 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생각 해보는 게 먼저입니다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배우는 내용이죠

말씀하셨다시피 여기는 게임입니다
각자 원하는 옷을 입고, 원하는 모습으로 캐릭터를 꾸미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공간이죠

그런데 자신의 취향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타인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그걸 장난이라는 말로 포장해도 되는걸까요?

옷을 어떻게 입든 그건 자유입니다
내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시해야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가요 ?

내가 장난이라고 생각한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모욕이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재밌다고 생각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불쾌한 경험이 될 수 있는 것쯤은
알 나이가 되시지 않으셨나요 ?

게임이니, 무리에 속해있으니 막 행동해도 티가 안나는 것 같으신가요?
현실에서는 못할 행동을 게임무리속에서 하는 거 만큼 추한게 어딨을까요
저는 싫어님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 없습니다

게임에서 만나는 여성분들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거나 사진을 공개하길 요구하거나
외모를 평가하는 것도 본인 나름에 게임 방식이시겠죠?

저는 그런 부분까지 간섭하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니 싫어님도 본인과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무례하게 굴 권리 당연히 없으십니다

옷을 어떻게 입든 그건 자유입니다
내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고 무시해야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가요 ?

게임에서 가족을 만들어 대장소리를 듣고싶어하시는 싫어님 눈에는
제가 게임 캐릭터를 꾸미는 것이 과몰입입니까 ?

본인이 즐기는 방식은 취향이고, 다른사람이 불쾌함을 표현하는 건 과몰입이라는
기준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전부 웃으면서 대답했고, 웬만한 말들은 좋게 받아주려 노력했습니다
그걸 편하게 느끼셨는지, 아니면 만만하게 보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방이 참아준다고 해서 본인의 무례함이 장난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누군가 웃으면서 넘겼다고 해서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았다는 뜻도 아니고요

아무리 게임이라도 사람의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은 지켜져야지요
현실이든 게임이든 화면 너머에는 결국 사람이 있으니까요

현생에선 늘 도태되셨을테니
게임에서 골목대장 놀이 하시는거에 심취하신건 알겠는데,
이 게임에는 현실에선 님같은게 못 쳐다볼 수준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신 차리십쇼 싫어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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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디혜 방금
    맘 고생하셨네요.
  • Celine 방금
    너무 무례하셨네요, 싫어님 언행에 대한 사과는 제대로 하셔야할듯
  • 민희진 방금
    어머!!! 바로 감옥 보내야하지않을까요?ㅉ
  • 나희 방금
    꼬치님이 얼마나 착한데..ㅠㅠㅠ 사과 제대로 하셨음 좋겠네요.
  • 와자뵤 방금
    병먹금 하고 차단 ㄱㄱ 상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 싫어 방금
    꼬치님, 일단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드립니다.
    긴 글 읽어보니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됩니다.
    저 나름의 방식으로 커뮤니티 게임을 플레이하며
    꼬치님과 장난이라 생각하던 언행들을 내적 친밀감이 생기고 친해졌다고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해하여, 선을 많이 넘은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그 방법이 옳지 않았다는 부분을 느낍니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 민희진 방금
    ㄴ ㅉ 조이시티 일진짓하려다가 폭망하신거 너무 우습네HYO. 약간 브브걸언니들 컴백했는데 폭망한 재질..?
  • 왕고미 방금
    꼬치님..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ㅠㅠ 위로말씀드려요~
  • 뜨개질 방금
    옛날에 일진놀이하는애들이 모여서 타겟정하고 욕하고 조롱한다더니 아직도 있나보네ㅋㅋ 닉좀다까주세요
  • 아모레 방금
    허걱슨····
  • 마토마토 방금
    마음아프네요..힘내세요...ㅠ
  • 따꼼이 방금
    다들 나이 먹을만큼 먹었을텐데 중딩때 해도 욕먹을 일진짓 좀 하지 맙시다
  • 샤크라 방금
    와ㅋㅋㅋㅋㅋㅋㅋ 옛날 해피조이시절에 무리지어서 일진놀이하던 애들 많았는데 나이 40은 먹었을텐데 2026년에도 저러고 노는구나ㄷㄷ 한편으론 대단하다
  • AEIOU 방금
    겜하면서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르게 나이값못하는 사람들 없어서 참 좋다고 생각한게임인데.... 보이는게 다가 아니었네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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